다음주(11.3∼11.8) 주식시장은 상승세를이어가며 800선 돌파를 시도할 전망이다. 정부의 부동산대책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 경기 회복세 등 국내외 호재를 바탕으로 상승세를 보인 종합주가지수는 다음주에도 우호적인 경제지표와 외국인 순매수로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지수는 이번주 `전강후약' 흐름에 이어 다음주에도 45∼48선 박스권 움직임이 예상되고 있다. ◆거래소 이번주 주가지수는 주초부터 급등세로 시작해 전주말 보다 34.19포인트 상승한782.36으로 마감됐다. 정부의 부동산대책 발표(29일)를 앞두고 증시자금 증가 기대감을 선 반영하며지수가 강세를 보였고 미국의 경기 회복세에 힘입은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를 떠받쳤다. 31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는 상승했으나 나스닥종합지수는 하락 마감하는 등 지수별 등락이 이틀째 엇갈렸다. 증시 전문가들은 내주 발표 예정인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지수(3일 제조업, 4일 비제조업)와 10월 실업률(7일) 등이 호조를 보이면서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증시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외국인의 순매수도지속될 것으로 보여 상승 추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8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1조5천200억원에 이르고 있는 매수차익거래 잔고가 수급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외국인 순매수 등이 이를 해소할 수 있을 지 여부가 주가 흐름을 가를전망이다. 하나증권 조용현 연구위원은 "내주 발표되는 미국의 지표들이 우호적일 것으로예상돼 미국 증시가 전 고점을 돌파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매수가 이어지고 있어 800선 돌파를 시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 한요섭 선임 연구원도 "ISM지수 등 미국 경제지표가 증시에 부정적인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내 증시도 상승 추세를 유지하며 800선에 근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하지만 "미국의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놀라운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시큰둥한 반응을 보여 선반영 논란이 일고 있다"며 "국내 증시도 프로그램 매물부담으로 투자심리는 다소 위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시장의 불균형 상태가 지속돼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 경우도 일부 대표종목군 중심의 제한적인 시장흐름이 예상된다"면서 "외국인 유동성을 주시하며 시장 대표주를 저점에서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조언했다. ◆ 코스닥 주초 이틀간 상승한 뒤 조정세로 돌아서 주간 0.85% 오른 코스닥시장은 다음주에도 45∼48선의 박스권 움직임이 예상된다. 증시의 모멘텀이 3.4분기 기업실적에서 국내외 주요 거시경제 지표로 이동하고있지만 당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지표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프로그램 매수의 뒷받침을 받지 못하는데다 외국인 이외 투자 주체들의 참여도 극히 부진해 당분간 맥없는 장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거래소는 직전 고점을 돌파하는 등 상승세가 뚜렷하지만 코스닥은 매수주체 부재와 인터넷, KTF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부진으로 횡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다음주에도 큰 추세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고 다만 지수의 박스권이 45~46선으로 좁혀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닥시장은 46~48선 사이에서 지루한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며 "지수 상승을 기대하기 보다는 정보기술(IT) 관련 개별종목에서 수익을 노리는 투자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신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의 투자에 힘입어 LCD관련 장비.재료 업체들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이어질 것이며 정보기술(IT)경기 회복과 함께 PDP TV, 휴대폰 단말기 업체들의 영업전망도 밝다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신호경기자 hsh@yna.co.kr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