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임형 랩어카운트(wrap account) 영업을 시작한 증권사들이 유치 실적을 공개하지 않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2일부터 랩어카운트를 판매한 삼성 LG투자 대우 동원 미래에셋 등 5개 증권사들은 랩어카운트의 고객 수,판매잔액,수익률 등을 언론 등 외부에 일체 알리지 않기로 했다. 이에 대해 LG투자증권 관계자는 "일임형 랩의 도입 초기에 자칫 실적경쟁에 휘말리면 랩어카운트의 투자문화가 제대로 정착되기도 전에 부작용이 빚어져 고객의 신뢰를 잃어버릴 수 있다는 공감대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판매 7일째를 맞고 있는 일임형 랩의 판매잔액은 5개사 모두 합해 5백억원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인당 가입금액은 3천만∼2억원선. 랩에 가입한 고객은 대부분 직접투자도 병행하고 있으며 이들은 증권사의 주식운용을 실시간으로 확인,본인의 주식투자에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