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상장기업의 투자 1위 국가로 부상했다. 또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을 제외한 상장기업의 투자금액은 작년보다 15% 이상 감소했다. 3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이달 29일까지 1백7개 상장사가 10조1천5백94억원의 시설투자를 결정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8%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의 투자금액은 각각 4조7천8백억원과 1조1천6백억원으로 상장사 전체 투자금액의 56%를 차지한다. 이들 두 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상장사의 투자금액은 4조2천억원 수준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4% 줄어들었다. 지역별로는 국내 투자가 8조7천4백63억원으로 작년보다 43.4% 증가했다. 반면 해외투자는 1조4천1백30억원으로 32.9% 감소했다. 작년에 현대차 미국 현지법인의 대규모 투자(9천2백77억원) 덕분에 1조1천4백95억원에 달했던 미국 투자가 올해는 3천9백98억원으로 65%나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중국 투자는 작년보다 11.7% 증가한 6천3백49억원을 기록,미국을 제치고 해외투자 대상 1위로 올라섰다. 미국이 3천9백억원,싱가포르가 2천3백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