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는 "전약후강"의 장세가 예상된다. 지난주말 사흘연속 하락하며 740선대로 밀린 종합주가지수는 기술적인 측면에서 반등이 가능한 수준에 위치해 놓여있다. 이번주 증시 관심사는 기업실적에서 미국의 경제지표로 옮겨가면서 증시는 주중반이후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재료 점검 지난주 종합주가지수는 2.55% 하락한 748.17에 마감됐다. 뉴욕증시는 지난 주말 마이크로소프트(MS)의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한 실망감 등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국내외 상황을 고려할 때 국내 증시도 약세로 한주를 시작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석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전주말 기록한 748선은 지난 9월말 이후 반등폭의 38% 가량을 조정받은 수준이고 20일(742)과 60일(739) 이동평균선에 근접해 있는 지수"라며 "기술적인 관점에서 지수 740선은 강한 지지선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지난주 국내외 증시에서 '차익실현의 빌미'를 제공했던 3분기 기업실적 발표 시즌이 마무리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이번주 증시의 주요 관심사는 거시경제 변수로 넘어가며 새로운 상승 모멘텀을 모색할 것으로 점쳐진다. 미국의 경우 이달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잡혀있고 30일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발표된다. 국내에서는 29일 부동산종합대책이 나온다. ◆주목해야 할 수급구조 지난주 증시 조정 과정에서 프로그램 매물 출회와 외국인의 주식 매수세 감소로 수급 상황이 나빠졌다. 매수차익잔고(선물을 매도하는 동시에 매수해 놓은 주식 누계)는 아직 1조원이 넘는 상태다. 외국인은 지난 24일 2천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하지만 이같은 수급상황이 추세적인 상승 흐름을 바꿀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미국 뮤추얼펀드의 경우 전체 주식형은 물론 신규시장(이머징마켓) 관련 펀드로 유입된 자금 규모가 10월 들어 월간 기준으로 연중 최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안정세를 나타내면 외국인은 기존 관심 종목군을 중심으로 다시 매수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투자전략 주중반 이후 주가는 상승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옴에 따라 투자자들은 저점매수 기회를 노릴 필요가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요섭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주가조정 기간에 시가총액별로는 중소형주보다는 외국인 선호 대형주를,업종별로는 정보기술(IT) 관련주와 경기민감주에 대한 비중을 늘리는게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중현 연구원은 "주 초반에는 코스닥시장을 중심으로 한 개별종목의 틈새시장을 공략하는게 이점이 있겠지만 장기적으론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는 선도 우량주의 분할 매수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