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은행인 국민은행[60000]이 지난 3.4분기대규모 적자를 냈다. 국민은행은 지난 3.4분기 3천41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로써 국민은행은 상반기 407억원 적자를 포함, 올들어 3천821억원의 적자를기록하게 됐다. 이처럼 대규모 적자를 낸 것은 국민카드[31150]와의 합병에 따른 추가 충당금적립(3천610억원) 부담이 크게 작용한데 따른 것이라고 국민은행측은 밝혔다. 충당금 적립전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3.2% 늘어난 1조1천22억원을 기록했다. 3.4분기말 현재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4.84%(국민카드 합병후)이며 대손충당금전입액은 가계 8천280억원, 신용카드 1조1천804억원, 기업 6천427억원 등 모두 4조5천721억원에 달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올 1.4분기 2.70%, 2.4분기 2.66%에 이어 3.4분기에는 2.89%(주택자금 3.22%)로 늘었으며 신용카드(1일 이상) 연체율은 1.4분기 16.84%, 2.4분기 18.46%, 3.4분기 11.96%로 줄어들었다. ROA(총자산수익률)는 -0.21%, ROE(자기자본 순이익률)는 -3.32%,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0.74%를 각각 기록했다. 올들어 9월말까지의 예대마진(NIS)은 3.74%, 순이자마진(NIM)은 3.26%로 각각나타났다. 국민은행은 앞으로의 전망과 관련, "국내 경기회복이 다소 지연될 경우 대손 충당금 부담이 계속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그러나 조심스럽게 점진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9월말 현재 국민은행의 은행계정 자산은 국민카드(자산 8조1천억원)와의 합병에따라 200조원에 근접한 190조2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