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이 여러 자산운용회사를 거느리는 종합 자산운용그룹으로 나아간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은 23일 "SK투신의 인수는 특화된 여러 자산운용회사를 그룹 자회사로 두면서 국내 자산운용업계를 주도하기 위한 전략의 하나"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SK투신을 독립경영 체제로 유지하면서 특화된 운용회사로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피델리티 등 해외 자산운용회사도 그룹내 다양한 성격의 운용회사를 두고 있다면서 그래야만 천편일률적인 상품구성과 운용방식에서 벗어나 고객의 니즈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또 본격화되는 투신사 구조조정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외국계가 국내 시장을 급속히 잠식하고 있다"고 말한 그는 현재 구조조정을 진행중인 한국투자증권과 대한투자증권의 자회사인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이 매물로 나올 경우 이를 인수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과거 3∼5년간 미래에셋의 펀드 수익률은 수위를 차지했으며 외국계 투신사를 능가하는 운용능력이 바로 미래에셋의 가장 큰 무기라고 덧붙였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