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인터넷 대표주자인 NHN, 다음, 옥션이 3.4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들 3사의 앞날을 바라보는 분석가들의 시각은 엇갈리는 모습이다. 지난 20일과 21일 잇따라 발표된 이들 3사의 3.4분기 실적은 `예상 수준' 또는`기대에 약간 부합하지 못한 수준'이라 게 증권가의 일반적인 평가다. 그러나 이들 업체의 4.4분기 실적 및 향후 주가에 대해서는 다소 차별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NHN이 매출 성장 동력원이 부족하지만 다음은 새로 시작한 사업이 본격적인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옥션에 대해서는 급격하게 불어난 시가총액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뚜렷한 실적 호전이 없이는 주가가 탄력을 얻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대증권 황승택 연구원은 "NHN은 검색 광고를 제외하면 향후 성장 모멘텀으로부각된 것이 없다"면서 "4.4분기 계절적인 요인을 감안해도 뚜렷한 실적 개선은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이에 따라 4.4분기 NHN의 주가는 시장수익률평균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다음은 온라인 쇼핑과 거래형 서비스로 4.4분기에는 3.4분기에 비해 매출이 14% 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정, 주가 상승의 동력원을 지니고 있다고 분석했다. 굿모닝증권 김동준 연구원도 "다음은 수익성 증대 잠재력이 뛰어나다"면서 "검색 엔진 사업이 본격 실적에 반영되고 모바일 게임쪽도 기대를 걸 수 있을 것"이라면서 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NHN은 수익 사업이 한계 상황에 직면해 있다"면서 "게임과네이버 광고 분야에서 일본과 중국 등 해외 모멘텀을 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옥션의 주가는 여전히 비싼 편"이라면서 "시가총액에 걸맞은 실적을 기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