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는 오는 14일부터 3개월간 자사주 3백만주를 매입, 소각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KT&G 주가는 장중 한때 2만1천9백5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종가는 1.17% 오른 2만1천7백원. KT&G의 자사주 소각규모는 전체 발행주식의 1.65%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자사주 매입에는 모두 6백43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올해 초 기업설명회에서 약속한 주주가치 증대 방안의 하나"라며 "자사주 소각 규모는 올해 이익전망치와 사내유보금 등을 고려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선 자사주 소각 규모보다는 회사측이 주주가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데 더 큰 의미를 두는 분위기다. 홍성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KT&G가 직접취득이나 신탁계약 형태로 현재 보유하는 자사주가 6천1백87만주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자사주 소각 규모는 양적으론 크지 않은 편"이라면서도 "주주들에겐 회사측이 주주가치 증대를 위해 애쓰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KT&G는 작년 6월말에도 민영화 과정에서 정부 출자기관이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 9백54만주를 매입, 소각했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