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CLSA증권의 신흥증시 전략가 크리스토퍼 우드는 美 증시에 대해 개인투자자 자금이 뮤추얼펀드로 몰려들며 지난 99년 한국 코스닥 IPO 붐을 연상시키고 있다고 비유했다.이어 나스닥 지수가 2천p에 접근하면 목표지수를 500으로 낮출 것이라며 특유의 독설(?)을 고수했다. 우선 G7 성명 이후 중국 위안화 절상이 경제적인 문제를 넘어서 정치적인 이슈로까지 발전했으나 통화 절상은 내년 2분기 이후에나 이루어질 것이라는 기존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 요구에 부응했다는 점을 드러내기 위한 일종의 제스처인만큼 그 속도는 매우 완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亞 증시에 대해 통화 절상에 따라 기술주에 이어 자산 리플레이션 관련주가 랠리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태국과 홍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특히 랠리를 유지하고 싶으면 월스트리트와 디커플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드는 美 증시의 경우 지난주 호전적으로 나타났던 美 고용지표가 구직활동을 포기한 실업자수를 노동인구에 포함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한계를 지닌다고 지적,약세 관점을 지속했다. 이어 최근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주식 뮤추얼펀드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점에서 약세장 사이의 반짝 활황기였던 1999~2000년 한국 코스닥 IPO 열기와 유사하다고 비유했다.IMF위기와 코스닥 대폭락 등 두 번의 시련을 겪은 한국 일반투자자들은 지금도 주식 사기를 꺼려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장 내일 나스닥이 붕괴하진 않겠지만 현재 자신의 장기 전망치인 나스닥 1000p도 높은 수준일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면서 만약 나스닥이 2000p까지 올라간다면 이 전망은 500p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희수 기자 hs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