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리니지2가 호평받고 있지만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주가 상승에 따른 조정과 사업 포트폴리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제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7일 거래소시장에서 엔씨소프트 주가는 4.06% 떨어진 6만6천2백원을 기록,5일 만에 약세를 나타냈다. SK증권은 이날 리니지와 리니지2의 타깃 이용자가 같아 제품 포트폴리오 부재가 여전하다며 투자의견을 '매도'로 낮췄다. 목표주가도 현주가보다 낮은 5만4천원으로 책정했다. 김명찬 SK증권 연구원은 "다중접속 게임시장은 지난해 국내시장 규모가 미국을 추월해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며 "리니지2와 같은 대작게임의 시장 진입은 필연적으로 현재 점유율 1위인 리니지와의 충돌을 야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이왕상 LG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2의 이용자가 예상을 웃돌아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8만1천원에서 9만5백원으로 높이고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그는 "4분기 엔씨소프트의 매출이 리니지2 덕분에 1백50억원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또 내년부터는 리니지2와 신규 게임의 해외 진출이 본격화됨에 따라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2의 유료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 1일 이후 유료 가입자 13만명을 확보했고 매일 9만명 이상의 최고 동시 접속자 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