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그룹과 현투증권의 본계약 체결이 임박한 가운데 푸르덴셜의 제일투자증권 인수작업도 조만간 성사될 전망이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국 푸르덴셜은 제일투자증권을 인수키로 하고 제투증권측과 구체적인 계약조건을 협상 중이다. 제투증권 관계자는 "푸르덴셜이 보유하고 있는 전환사채(CB)의 보통주 전환가격과 기존 주주의 지분 처리방법 등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10월 말 이전에 협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푸르덴셜은 지난 2001년 3월 제투증권의 후순위전환사채와 전환상환우선주에 각각 5백50억원씩 모두 1천1백억원을 투자,제투증권의 지분 8.4%를 갖고 있다. 푸르덴셜은 이번 협상에서 추가로 돈을 들여오지 않고 기존 전환사채를 보통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최대주주 자리를 유지하면서 경영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제투증권의 현재 지분은 CJ 28.2%,우리사주조합 9.9%,이재현 CJ회장 6.1% 등이다. CJ측은 제투증권에서 완전히 손을 뗄 계획이다. 제투증권 관계자는 "CJ측 지분을 푸르덴셜이 언제,얼마의 가격으로 살지에 대해서도 논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푸르덴셜은 현투증권과 제투증권의 인수작업이 마무리되면 양사를 합병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이들 증권사의 자회사인 현대투신(수탁고 17조원)과 제일투신(8조원)도 합병되면 수탁고 25조원 규모의 국내 최대 투신사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푸르덴셜과 현투증권의 본계약도 돌발 악재가 생기지 않는 한 이달 말 체결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