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실적발표 시즌을 맞아 미국 주요 기업들이 어떤 성적표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려있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은 국내 관련업체들의 주가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특히 과거 사례를 보면 인터넷 반도체 등 IT업종의 경우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양증권은 미국의 어닝시즌 중 국내 증시가 미국증시와 같이 움직이는 동조화현상이 두드러졌으며 이번 3분기 실적 발표는 국내 증시의 방향성을 점치는 데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8일 발표되는 미국 야후의 실적은 국내의 다음커뮤니케이션 NHN 네오위즈 등의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 매분기 야후의 실적 발표 때마다 국내 인터넷 기업의 주가가 요동쳐왔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14일과 15일로 예정된 인텔과 IBM의 실적 발표는 삼성전자 하이닉스를 비롯 국내 IT주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첨단산업뿐 아니라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에서도 미국기업의 실적이 주가에 영향을 끼친다는 게 한양증권의 지적이다. 15일로 예정된 GM의 실적은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국내 자동차 주가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는 것도 이러한 예의 하나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