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글로벌의 새 이름인 SK네트웍스의 경영정상화에 가속이 붙으며 주가가 연일 상한가 행진을 하고 있다. 거래소시장에서 7일 오후 1시40분 현재 SK네트웍스는 가격 제한 폭까지 올라 지난 2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으며 거래 중지 직전에 1천385원이던 주가는 2천95원으로 뛰었다. 채권단은 이날 SK네트웍스가 2년 연속 이자.법인세.감가상각비 공제 이전 이익(EBITDA) 목표와 실질 경상이익 실현 등의 조건을 일정 부분 충족할 경우 공동 관리에서 조기에 졸업시키기로 하는 내용의 경영 정상화 이행 약정서(MOU)를 체결한다. SK네트웍스는 아울러 해외에 보관해 놓은 SK㈜지분 1천만주(지분율 7.8%)를 SK오너 일가와 계열사 및 관계사 등 우호 세력에 매각하기로 했다. 이 지분의 처분 가격은 1천5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매각 대금으로 차입금 규모를 줄여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오는 24일로 예정된 감자와 채권단의 출자 전환 등을 앞두고 아직까지 회사 가치를 정확히 평가하기가 어려운 데 따른 투자 위험도 안고 있다. 증권사의 한 분석관은 "SK네트웍스가 법정관리가 아닌 회생으로 방향이 잡히자 투자 심리가 호전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경영 정상화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하지만 "SK네트웍스는 앞으로 감자와 출자 전환 등이 이뤄져야 자본 규모나 주당 자산 가치 등 정확한 평가가 가능할 것"이라며 "현 상황에서는 주가 초강세에 투기적인 요인도 다소 내포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SK네트웍스는 지난 7월24일 채권단이 회사정리절차 개시를 신청하기로 결의함에 따라 같은 달 25일 매매 거래가 중단됐다가 지난 2일 재개됐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 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