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관련주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내수주 성격이 강해 경기와 환율,유가 등의 변동에 영향을 덜 받는 데다 계절적 성수기가 다가오는 등 호재가 만발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6일 코스닥시장에서 하나투어는 가격제한폭인 11.98%나 급등,1만7백50원을 기록했다. 싱가포르항공과 캐세이퍼시픽 등 동남아 주요 항공사들이 운항 편수를 '사스' 발생 이전 수준으로 다시 늘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외국인들이 6만3천여주를 대거 매수하면서 이미 오전부터 상한가에 진입했다. 웹젠은 이날 7.64% 상승한 15만7백원을 기록,코스닥 등록 이후 최고가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UBS증권이 최근 웹젠에 대해 중국에서 27만명의 동시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어 경쟁사인 엔씨소프트의 1만4천7백여명보다 시장지배력이 높다며 목표가 19만3천원을 제시하는 등 증권사들의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CJ엔터테인먼트는 신작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날 CJ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일 개봉한 '스캔들'이 개봉 첫 주만에 전국 관객동원 1백만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이날 주가는 보합으로 마감됐지만 최근 6일간 15%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반지의 제왕3' 등 기대작들이 대기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조이온과 게임 부문의 온라인 공동사업을 확대키로 합의한 SBSi 역시 이틀연속 상한가에 이어 이날도 1.81% 상승한 1만4천1백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상한가까지 급등세를 타기도 했지만 차익매물로 상승폭을 줄였다. 외국인은 지난 주말 12만여주에 이어 이날에도 11만여주를 순매수했다. 파라다이스 역시 1백억원대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데 이어 8일 뉴욕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주주중시 경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주가는 강보합권에 머물렀지만 최근 견조한 주가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이왕상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터테인먼트주는 경기와 환율 등의 변동과 무관한 내수주이면서도 성장성이 높다"며 "주5일 근무제 실시에 따른 강한 테마로 부각된 이후 개별 재료로 각개약진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