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증권은 30일 증시전망보고서에서 "한국 증시의 계절적 패턴을 과거 경험을 통해 분석해보면 매년 9월까지 하락장을 이어오다가 추석연휴가 끝나는 10월부터 이듬해 1월까진 강세현상이 지속되는 양상이 거듭됐다"며 한국 증시의 대목은 추석부터 설날까지 4개월 동안이라고 밝혔다. 지난 88년 이후 월별 평균 종합주가지수 등락률을 보면 대체로 8∼9월에 좋지 않은 수익률을 기록한 후 10월을 기점으로 이듬해 1월까지 4개월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것. 강성모 동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같은 현상은 연말이 다가올수록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데다 새해를 맞이하는 계절적 심리요인이 복합 작용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강 팀장은 "올 10월에도 과거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9월부터 나타난 기간조정이 다소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장기적인 강세장 전망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기는 8월 산업활동동향에서 보듯 긍정적·부정적 측면이 혼재돼 있으나 방향성은 회복쪽으로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며 "유가ㆍ환율의 추가적인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