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다음커뮤니케이션 옥션 네오위즈 등 '인터넷 4인방'의 주가가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고평가 논란을 일으켰던 옥션과 3·4분기 실적악화가 우려되는 네오위즈의 주가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기업의 주가가 그동안의 동반 상승세에서 벗어나 실적과 성장 가능성 등에 따라 차별화되는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고 있다. 30일 코스닥증권시장에서 NHN과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주가는 보합 수준에서 마감됐지만 옥션과 네오위즈 주가는 하락했다. 특히 옥션은 6% 이상 급락한 4만9천5백원을 기록,지난 5월12일(4만8천9백원) 이후 처음으로 4만원대로 내려왔다. 네오위즈는 지난 18일 이후 9일 연속 약세를 보이면서 주가가 3만원대로 떨어졌다. '인터넷 4인방'의 주가가 차별화되고 있는 것은 3분기 실적과 신사업 성공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다르기 때문이다. 강록희 대신증권 책임연구원은 "NHN의 비즈니스 모델은 다른 분야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면서 "무상증자 가능성이 큰 점도 주가 차별화의 요인"이라고 말했다. 구창근 동원증권 책임연구원은 "계열사인 한게임재팬의 실적 호조가 예상되고 중국 내 합작법인 설립이 예상되는 등 해외사업 부문에서 모멘텀이 있다"고 말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신사업인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전망이 불투명하지만 3분기 매출이 전분기보다 10% 이상 늘어나고 4분기에도 외형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비해 네오위즈는 마케팅비용이 늘어나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증권은 네오위즈의 3분기 매출(2백24억원)이 직전 분기보다 4.3% 늘어나는데 그치고 영업이익(44억원)은 51.6%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증권사 박재석 인터넷 팀장은 "아바타 부문의 매출이 정체상태인 데다 마케팅 비용도 늘고 있다"면서 "계열사인 타프시스템에 대한 유상증자 참여결정도 주가에 악재가 됐다"고 지적했다. 옥션은 그동안 수급요인으로 과도하게 올랐던 주가의 거품이 빠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인이 지난 9월22일부터 7일 연속 순매도를 지속했다. 외국인은 이날도 9만주(46억원어치) 가량을 처분,순매도 1위를 기록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