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배기량이 같더라도 모델에 따라 보험료를 다르게 부과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지배구조가 모범적인 기업들을 대상으로한 별도의 주가지수가 개발된다.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9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같은 배기량의 차량이라도 모델에 따라 보험료를 달리 부과하는 등 자동차 보험료에 대한할인.할증 제도를 개선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서로 다른 모델이라도 배기량이 같으면 비슷한 수준의보험료를 내고 있지만 모델에 따라 견고성에 차이가 나고 수리비도 서로 달라 자동차 모델별로 보험료를 차등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모델별 보험료 차등화 제도가 시행되면 쏘나타, 그랜저, SM5 등 같은 2천cc급 승용차라도 모델에 따라 보험료가 크게 차이 날 수 있다. 금감위와 금감원은 또 회계투명성이 높고 적법한 의사 결정 과정을 거치는 등지배구조가 모범적인 기업을 대상으로 한 주가지수를 새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지배구조 모범기업의 주가지수가 마련되면 기업들이 지수에 편입되기 위해 잘못된 회계관행을 개선하는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금감위는 기대하고 있다. 금감위는 감리 대상 기업 확대, 분식회계.부실감사에 대한 제재 강화로 분식회계를 근절하고 사이버 주가 조작이나 대주주 등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새로운 유형의 불공정거래에 대한 제재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금감위는 투신사 처리와 관련, 현투증권은 푸르덴셜과 추가협의한 뒤 공자위 승인을 거쳐 본계약을 추진하고 한투증권.대투증권은 자구노력과 병행해 경영추이에따라 매각 등 근본적인 정상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보고했다. 금감위는 또 남은 워크아웃기업(9개사)에 대해서는 채권은행 주도로 금년 중에매각 또는 정상화하고 금융기관의 건전성 감독도 선진화하겠다고 밝혔다. 카드사 문제와 관련해서는 카드채 금리가 이 달에 6.25%로 떨어지고 거래량도하루 평균 803억원에 이르는 등 자금 조달 여건이 개선되고 있지만 경기 회복이 선행돼야 카드사의 경영 건전성이 제고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금감위는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박성제기자 leesang@yna.co.kr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