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의 핵심은 종목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좋은 종목을 고를 수 있느냐에 따라 주식투자의 성패가 달려 있는 것이다. 가치투자의 창시자인 벤자민 그레이엄은 좋은 종목을 '내재가치에 비해 값이 싼 주식'이라고 정의했다. 여기에선 '내재가치에 비해'라는 표현이 중요하다. 무조건 싼 주식은 아니라는 얘기다. 기본적으로 영업이익률이 높고 PER(주가수익비율)가 낮은 종목에 관심을 둬야 한다. ◆좋은 주식을 골라 기다려라=남이 못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는 종목,가격결정능력 등 시장지배력이 있는 종목이 좋은 주식이라고 할 수 있다. 즉 경쟁력이 강한 종목이다. 개인투자자는 업종 내 1등 기업에 우선 주목하는 게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안정적인 투자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는 배당관련주에 주목하는 것도 좋다. 웬만해선 배당금이 줄지 않는 전기·가스 등 유틸리티 관련주 중에서 당장의 배당수익률(배당금/주가)이 높은 주식을 고르는 것도 괜찮다. 하지만 장기투자를 지향한다면 당장의 배당금이 작더라도 꾸준히 배당금을 늘리는 기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때는 이익이 꾸준히 증가하면서도 배당성향이 같은 업종 내 다른 기업보다 낮은 기업을 택하는 게 유리하다. 앞으로 배당성향을 상향조정하면서 배당금을 높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피해야 하는 종목=개인투자자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은 주가가 많이 떨어진 종목,절대주가가 싼 종목에 1차적인 관심을 갖게 된다는 점이다. 하지만 백화점에서 옷을 고를 때든 가전제품을 구입할 때든 싸구려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PER나 PBR(주가순자산비율)가 낮다고 무조건 사서는 안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PER는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이다. PER가 낮은 것은 그 기업이 저평가 상태에 놓여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을 경고하고 있다. 이 밖에 대주주나 경영진 등 회사내부자가 자기회사 주식을 파는 종목,지나치게 낙관적인 매출과 수익전망을 남발하는 종목은 피할 것을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