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사흘만에 하락, 760선에서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18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80 포인트 상승한 768.39로 출발했으나 기관과 개인의 매도세로 인해 오전 10시16분 현재 3.83 포인트(-0.50%) 떨어진 762.76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미국 증시가 약보합으로 마감된데다 국내시장 내부에 특별한 재료마저 없어 최근 이틀간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각 투자주체들의 매매규모도 줄어들고 있어 당분간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외국인은 79억원 순매수로 사흘째 `사자'에 나섰으나 개인은 나흘만에 `팔자'로 돌아서 82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기관도 프로그램 순매수(152억원)에도 불구하고 46억원 매도 우위다. 전기가스업이 2% 이상 오르며 강세인 가운데 기계, 보험, 서비스업 등은 상승세이나 건설업, 전자.전자업 등은 하락세다. 특히 카드 및 대출금 연체율 문제를 안고있는 은행업도 약세다. 최근 외국인 매수세로 몰린 한국전력이 약 3%, 자사수 매입과 배당규모를 확대하는 등 `주주 참여 경영' 방침을 밝힌 KT가 1% 미만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나머지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일제히 하락세다. 전날 45만원대를 회복한 삼성전자는 이날 1% 이상 떨어져 44만4천5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검찰의 비자금 수사대상에 오른 대우건설은 낙폭이 커지면서 8% 이상 떨어졌고 역시 수사대상인 한화건설의 지분을 100% 보유한 한화가 두자리수 하락세를 기록하는 가운데 한화그룹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17일 첫 거래에서 가격 제한 폭까지 올랐던 팬택앤큐리텔은 이틀째 상한가 행진을 벌이고 있고, 8월 컨테이너 운임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한진해운도 1% 이상 오르며 강세다. 오른 종목은 282개로 내린 종목 385개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 및 프로그램 매수세로 장 초반 지수가 상승했으나 개인과 기관의 매물로 지수가 빠지고 있다"면서 "특히 국내시장의 내부적 여건도 뒷받침되지 못해 760선에서 추가상승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동원증권 조홍래 부사장은 "국내시장에 특별한 재료도 없고 약보합으로 끝난 미국시장의 영향 등으로 주가가 조금 떨어지거나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며 "투자주체들의 매매규모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