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제약주들이 신약 등 재료에 힘입어 초강세를 나타냈다. 하반기부터 의약품 경기지표가 회복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제약업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거래소시장에서 광동제약과 동신제약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수도약품과 한국슈넬제약이 4% 이상 올랐고 대웅제약 한미약품 동아제약 동화약품 등도 3%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광동제약은 전날 치매 예방·치료제인 생약제제성분의 '뉴로크린'을 출시했다는 재료로 일찌감치 상한가에 진입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광동제약은 지난 7월 산삼 원료 생산에 성공했다는 재료로 주가가 초강세를 보이기도 했다"며 "치매 치료제가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동신제약은 독감백신이 품귀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조윤정 현대증권 연구원은 "사스 영향에 따라 독감백신이 품귀 조짐을 보이는 등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어 일부 제약사들에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신제약은 국내 독감백신 생산업체 중 점유율 1위다. 한편 동원증권은 이날 제약업종에 대해 '비중확대'의견을 제시하고 투자유망 종목으로는 대웅제약과 삼일제약을 꼽았다. 동원증권은 △하반기부터 의약품 경기지표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며 △주가할인 요인이었던 정부의 약가 규제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