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산OPC는 프린터나 복사기,팩시밀리에 들어가는 부품을 만드는 업체다. 재생용 카트리지에 들어가는 유기감광물(OPC) 드럼을 생산한다. 이 회사는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30%대에 달하는 고수익 구조를 갖추고 있다. 2002년 7월 코스닥시장 등록을 위한 공모 이후 차입금을 대부분 상환한 데다 원가절감 노력 등으로 비용을 크게 줄인 덕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장성에 대한 의문으로 올 초까지 이 회사 주가는 저평가돼 있었다. 그러나 최근 생산설비를 대폭 확대하면서 이 회사를 바라보는 투자자의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 대우증권 유상록 연구원은 "백산OPC는 월 20만개의 OPC드럼을 생산할 수 있는 8호기 설비를 예상보다 빨리 도입해 내년 4월부터 제품 양산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며 "OPC드럼 생산능력 확충으로 내년 예상 매출액은 5백31억원에서 6백14억원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재생용 OPC드럼에 대한 수요 증가도 회사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재생용 OPC드럼은 레이저프린터기 보급 확대로 올해 국내수요가 2천4백만개에서 내년엔 2천7백50만개로 증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