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 하락세(채권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15일 국고채 3년물 금리가 0.12%포인트 급락한데 이어 16일엔 강보합세로 마감됐다. 시장 일각에선 3년국고 금리가 4.0%대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8월 산업생산 등이 발표되는 이달말부터 채권금리는 상승세로 반전,4분기 중 채권금리는 연4.8%까지 반등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 등 향후 금리 전망도 불투명하다. 대우증권 구용욱 채권파트장은 16일 "단기적으로는 수급과 재료 측면에서 금리 하락세를 막을 요인이 없어 '일단 사고 보자'는 분위기가 팽배해져 있다"고 말했다. 9월 국고채 입찰이 끝난데다 예보채 등 15조원 규모의 채권이 이달말 만기도래하지만 발행 물량이 적어 수급측면에서 채권금리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이지않고 있는 상황에서 태풍 '매미'마저 겹쳐 성장률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증권 성기용 연구위원은 "한국은행이 내달초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1%에서 2%대로 낮출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채권금리는 4.0%대까지 하락하는 '채권 과매수'국면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올 4분기 금리 전망과 관련,한투운용 안동규 채권운용전략실장은 "채권금리는 8월 산업생산과 9월 국채발행물량이 나오는 이달말께 상승세로 반전될 가능성이 높다"며 "4분기 중 최고 4.8%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용부문을 제외할 경우 미국의 경기회복은 분명해지고 있어 연말로 갈수록 국내 경기의 회복 기대감은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우증권 구 파트장도 "이달 말부터 금리는 '계단식 상승'을 거듭하면서 연말까지 4.8∼4.9%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