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영국의 금융전문 월간지인 유로머니(Euromoney)의 기업지배구조 조사에서 이머징마켓중 2위, 국가별 순위에서는 국내 1위를 차지했다고 16일 밝혔다. 유로머니가 9월호에 게재한 '기업지배구조 조사결과' 특집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동아시아, 인도, 남미, 동유럽 등이 포함된 이머징마켓에서 브라질의 이따우홀딩 파이낸스은행(Banco Itau Holding Financeria)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머징마켓 톱10 가운데 한국기업으로는 삼성전자 외에 KT가 8위를 차지했으며 국민카드(18위), 대우증권(21위), 포스코(26위), KB(30위) 등이 상위에 위치했다. 이 잡지는 또 국가별 지배구조 순위에서는 삼성전자를 1위로 선정했으며, KT, 국민카드, 대우증권, 포스코, KB, 대신증권, 조흥은행, CJ가 각각 2-9위를 차지했다. 유로머니는 특집기사에서 "한국의 기업투명성에 대한 신뢰가 도전받고 있는 환경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55% 이상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높은 수준의 투명경영정책과 이사회의 독립성 강조 등으로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IR팀 주우식 상무는 "지난 수년간 경영실적 개선, 브랜드가치 상승과 더불어 경영투명성 향상에 노력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유로머니는 이번 평가의 기준으로 좋은 기업경영구조, 재무정책 투명성, 이사회의 구성과 집행, 주주관계, 경영역량 등에 비중을 두고 다양한 설문조사 기법을 통해 기업간 순위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faith@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