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회사인 싸이더스HQ 정훈탁 사장이 상장기업인 라보라의 최대주주가 됐다. 라보라는 15일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가 기업구조조정조합 아이엠엠2호에서 정훈탁 사장과 싸이더스HQ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아이엠엠2호와 주요 주주인 아이엠엠앤파트너스는 지난 8일과 9일 보유 중인 라보라 주식 가운데 6백51만6천80주(21.41%)를 정훈탁 사장(17.3%)과 싸이더스HQ(4.11%)에 각각 매각했다. 라보라 관계자는 "신규 사업의 하나로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싸이더스와 협력관계를 구축하게 된 것"이라며 "현재 기본계획만 정해진 상태이며 사업목적 변경 등 구체적인 사항은 확정되는 대로 공시하겠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라보라 인수를 통해 싸이더스측이 우회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싸이더스HQ 관계자는 "현재 연예매니지먼트 외에도 음반사업과 영화·드라마 제작 등 여러가지 사업을 하고 있다"며 "라보라 지분인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우회등록을 목적으로 주식을 인수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