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I스틸 채권단이 보유지분을 해외주식예탁증서(GDR)로 발행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다. 15일 INI스틸 주가는 4.73% 오른 7천9백70원에 마감됐다. 산업은행 등 채권금융기관 및 자사주 금전신탁을 통해 보유 중인 INI스틸 지분이 GDR 형태로 발행될 것이란 소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3일 홍콩의 파이낸스 아시아지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ING와 JP모건을 공동 주간사로 선정했으며 GDR를 보통주 1주 단위로 모두 1천6백90만주를 발행하게 된다. 이는 INI스틸의 발행주식 중 14.6%에 해당되는 것으로 발행 규모는 약 1천3백억원에 달한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 관계자는 "15일부터 프리마케팅을 시작해 로드쇼를 할 예정이었다"며 "그러나 산업은행 단독이 아닌 만큼 채권단의 협의가 필요하고 INI스틸 이사회의 결의로 동의절차를 거쳐야 하는 과정도 있어 아직 확정된 사항은 아니다"고 밝혔다. INI스틸 재경본부장 강학서 상무 역시 "채권금융기관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회사측에서는 이사회 결의로 동의 절차를 거친 후 확정된 내용을 재공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GDR 발행이 이뤄질 경우 국내시장으로 매물 부담이 줄어들어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증권 김경중 연구원은 "이번 GDR 발행의 주요 채권자는 산업은행이 4.3%,기타주주 지분 4.3%,정부 관련 지분이 2.1%이고 발행가는 다음달 둘째 주까지 결정될 예정"이라며 "국내시장으로의 물량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주가에는 호재"라고 분석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