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 주가는 2천3백66원.' 삼성 교보 등 생명보험회사 상장 기준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최근 거래가 이뤄진 생보사 주식가치가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한화가 지난달 13일 한화석유화학 등 계열사들이 보유 중인 대한생명 주식 약 2천억원어치를 사들일 때 적용된 주당 단가가 작년 이 회사 주당순이익의 2배에도 못 미치는 2천3백66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안진회계법인은 당초 기업실사를 통해 대한생명 주식가치에 대한 최종 평가금액을 15일까지 제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평가작업 지연 등으로 이날 현재 최종평가 금액을 내놓지 못했다. 한화 관계자는 "안진회계법인이 15일까지 대한생명 주식의 최종 평가금액을 제시하면 이에 맞춰 과부족액을 계열사와 정산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계열사들이 보유 중인 대한생명 주식을 사들일 때 적용한 주당 2천3백66원은 안진회계법인이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보험회사 가치평가 방법에 따라 잠정적으로 평가한 금액"이라며 "최종 평가금액도 잠정 가격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업계 일각에선 대생이 삼성 교보와 함께 3대 생보사 가운데 하나로 보유자산 수익력 등을 감안할 때 한화 계열사간 거래에서 적용된 주가는 너무 낮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화는 지난 8월13일 한화종합화학이 보유한 대생 주식 2천6백36만주와 한화석유화학이 가지고 있던 5천8백84만주를 주당 2천3백66원 총 2천15억원에 인수했다. 이는 한화 계열사들이 지난해 예금보험공사로부터 대생 지분을 인수할 때의 단가인 2천2백74원보다 4%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한화종합화학과 한화석화 등 한화 계열사 5개와 오릭스 등으로 구성된 한화 컨소시엄은 작년 12월 예금보험공사로부터 대한생명 주식 3억6천2백10만주를 8천2백36억원에 매입했다. 대한생명은 지난 회계연도(2002년 4월∼2003년 3월)에 전년보다 12.8% 증가한 9천7백9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주당 순이익은 1천3백80원에 달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