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4개월여만에 9조원을 넘어섰다. 12일 거래소시장에 따르면 외국인들의 연속 월간 순매수가 시작된 지난 5월 이후 4개월여만인 이달 9일까지의 누적 순매수 규모는 9조1천9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올 들어 외국인 누적 순매수 규모는 7조3천91억원에 달했고 종합주가지수는 770선에 육박했다. 아울러 외국인들은 지난달 19일 이후 16일 연속 `바이 코리아'에 나서고 있으며 매수 강도도 약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반면 지난 5월 이후 개인과 기관은 5조5천62억원과 4조4천191억원을 각각 순매도했고 외국인들의 연속 순매수 기간에 매도 우위로 일관하고 있다. 이같은 국내 투자자들의 `증시 불신'을 반영하듯 투신권의 주식형 펀드 수탁고도 지난 5월 말의 11조7천840억원에서 이달 8일에는 10조7천70억원으로, 주식혼합형은 15조5천250억원에서 13조4천240억원으로 각각 줄었다. 대신증권 성진경 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안정적인 주가 흐름과 미국 주식 펀드의 양호한 신규 자금 유입 등으로 외국인 순매수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펀드 자금 유입 규모를 고려할 때 거래소시장 외국인 순매수 규모도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