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옵션 동시만기일(9일)이 포함된 이번 주는 추석연휴로 8,9일 이틀간만 장이 열린다. 이같은 상황을 감안할 때 금주 증시는 지난주 중반 이후 지속돼 온 조정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만기일 충격"가능성은 낮아진 상황이다. 만기일 부담이 선반영되며 지난3일 이후 프로그램 매물이 상당부분 소화됐다.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선물을 매도하는 동시에 매수해 놓은 주식잔고)가 9천3백억원대로 줄어들었다. 특히 추석연휴로 인해 장기 휴장으로 투자자의 시장 참여는 크게 제한받을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시장=9월 동시만기일을 앞두고 출회될 프로그램 매도 물량은 많아야 3천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일 이후 선물과 연계된 프로그램 차익매물이 3천억원 넘게 청산됐기 때문이다. 삼성증권 전균 연구위원은 "선물9월물과 12월물간 가격차이(스프레드)가 높게 형성된 점을 감안할 때 만기일 종가에는 이를 이용한 투신권 등의 프로그램 매수가 일정부분 유입되면서 만기일 충격을 상당부분 줄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한요섭 선임연구원은 "추석연휴란 시기적 특수성으로 투자자의 증시 참여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연휴기간 중 세계증시의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이같은 부담으로 이번주 증시는 하락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LG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기술적 측면에서 20일이동평균선이 위치해 있는 740까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말 뉴욕증시는 '고용없는 경기회복'에 대한 부담감으로 9월들어 처음 하락한 것도 주초 투자심리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노동부는 8월 비농업부문 취업자가 9만명 이상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번주 발표되는 미 경제지표는 7월소비자신용(8일) 7월도매무역(9일) 7월무역수지(11일) 8월소매매출 및 9월미시간대학소비자심리(12일) 등이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완화되는 만기일 이후엔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는 업종대표주들의 상승탄력은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시장=코스닥시장도 이번주 활기를 띠지 못할 것으로 점쳐진다. 인터넷주들의 반등이 여의치않은 상황에서 이를 대체할 만한 주도주가 뚜렷이 부각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앞둔 거래소시장보다는 코스닥시장이 이번 주에 상대적인 강세를 보일 가능성은 있다. 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은 홈쇼핑 및 디스플레이 관련 핵심종목들로 매수영역을 좁히고 있다"며 "외국인이 매수세를 유지할지 여부가 코스닥시장의 가장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닥시장은 당분간 IT(정보기술) 관련 디스플레이와 휴대폰 관련주들이 주도할 것"이라며 "최근 급등한 일부 종목군들에 대해서 차익실현에 나서는 보수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