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가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하고 있는 교보생명 주식(4백44만주, 전체 지분의 24%)을 인수할 뜻을 밝혔다. 이태용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은 2일 기자들과 만나 "교보생명의 기업실사(Due Diligence)를 맡고 있는 골드만삭스가 스스로 지분을 인수할 의사를 표명했다"면서 "이달 말까지 제안서를 내겠다고 알려왔다"고 말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가면서 교보생명 지분을 채권단에 담보로 제공했고, 채권단은 이를 유동화하기 위해 골드만삭스를 주간사로 선정해 실사를 벌여 왔다. 생보사 상장 문제를 놓고 이날도 금융감독원과 삼성ㆍ교보생명 관계자들이 회의를 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는 가운데 외국 금융회사가 이같은 뜻을 나타내 생보사 상장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우인터내셔널측은 거래소 상장 전이라도 가격이 적정할 경우 연내에 매각한다는 입장이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