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뉴욕증시는 미국 경제의 호전을 알리는 긍정적 경제지표들에 힘입어 주요지수들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으나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10.40포인트(0.58%) 오른 1,810.58로 마감돼 16개월 반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41.61포인트(0.44%) 상승한 9,415.82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5.19포인트(0.52%)추가된 1,008.03으로 각각 장을 마쳤다. 이로써 이번주와 이번 한달간 주요 지수는 모두 상승했고 특히 나스닥 지수는 7개월 연속, 다우존스 지수와 S&P 지수는 6개월 연속 상승을 각각 기록했다. 장 중반 하락움직임도 있었지만 이날 증시는 시카고 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8월 구매관리지수(PMI)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개선되고 7월 소비지출도 예상대로 증가세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대체로 상승권에서 움직였다. 그러나 미시간대학의 소비자 태도지수는 약간 하락했고 관심을 모았던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 연설도 투자자들을 고무할 만한 내용이 없어 시장에 자극제가 되지는 못했다. 커피 체임점 스타벅스는 8월 판매실적 호전을 발표한 후 2.7% 올라 52주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2.4분기 손실이 크게 줄었다고 밝힌 할인유통업체 K마트 역시 4.2%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분석가와 증권업체에 의해 투자의견이 상향조정된 소프트웨어 업체 피플소프트와 건설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도 각각 2.0%와 1.7%가 상승했다. 그러나 장비 제조업체 노벨러스는 3.4분기 매출액이 목표에 미달할 것이라는 자체 예측으로 2.2% 하락했다. 많은 거래인들이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미리 휴가를 떠나 나스닥의 거래량이 12억주, 거래소는 10억주에도 각각 미치지 못할만큼 거래는 한산했다. 노동절인 다음달 1일 뉴욕증시는 휴장한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