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디지텍 최대주주로 급부상한 대유에스텍이 보유 지분을 대폭 늘린 동시에 경영 참여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경영권 인수를 목적으로 지분 참여한 2대주주측과의 '힘 겨루기'양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유에스텍은 장내매수를 통해 중앙디지텍에 대한 보유지분을 12.33%에서 26.10%로 늘렸다. 12.33%의 지분을 확보했다고 신고한지 1주일만이다. 대유에스텍은 지분매입 목적에 대해서도 종전의 '투자목적'에서 '경엉참여'로 입장을 바꿨다. 이에 따라 2대주주인 한단파트너스(지분율11.22%)로선 당초 목적한 경영권 인수가 불투명해지게 됐다. 한단파트너스는 지난 7월 중앙디지텍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 데 이어 이달 초 기존 최대주주인 정아람씨로부터 4.84%의 지분을 장외에서 인수하는 등 회사측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경영권 인수 작업을 진행해왔다. 김대진 중앙디지텍 이사는 "기존 최대주주가 한단파트너스에 경영권을 넘기기로 했지만 현재로선 실현 가능성이 낮다"며 "회사 입장에선 대주주간 지분 경쟁에 관여할 방안이 마땅치 않다"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