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증권이 인터넷 경매업체인 옥션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췄다. 성장 가능성은 크지만 최근 주가가 급등해 앞으로 상당기간 추가 상승여력이 없다는 분석이다. 도이치증권은 22일 "옥션은 사업모델에 대한 신뢰와 인터넷 업종의 상승세를 바탕으로 최근 4개월 동안 주가가 1백70%나 올랐다"면서 "현재 주가는 앞으로 2년간의 성장성이 대부분 반영돼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도이치증권은 그러나 "옥션의 장기적 성장 전망은 여전히 낙관적"이라며 내년 실적 추정치를 상향조정하고 목표주가도 7만9천원으로 올렸다. 도이치증권은 "옥션의 올해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7% 낮췄지만 내년 주당순이익 추정치는 대주주인 미국 이베이의 성장세를 반영해 20%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 증권사는 옥션의 시장점유율이 오는 2005년까지 전체 소매매출의 1%,온라인 소매매출의 11%를 차지해 작년보다 각각 0.3%와 7.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옥션 주가는 전날보다 2천7백원(3.44%) 하락한 7만5천8백원에 마감됐다. 이로써 옥션은 지난 19일부터 나흘 연속 하락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