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계 투자회사인 넥스젠캐피탈이 지누스 주식을 꾸준히 내다팔면서 수급상 부담이 되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넥스젠캐피탈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지누스 주식 9만2천7백93주(1.49%)를 장내매도했다고 신고했다. 이에 따라 넥스젠캐피탈의 지분율은 8.85%(55만7백주)에서 7.36%(45만7천9백7주)로 낮아졌다. 넥스젠캐피탈이 이번에 처분한 물량은 이 회사 이윤재 사장이 회사측에 무상으로 증여한 워런트를 인수한 것이다. 넥스젠측은 지난달 지누스로부터 워런트를 매입한 뒤 곧바로 신주인수권을 행사,55만주가 지난달 25일 상장됐다. 지누스 관계자는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신규사업 운영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해 워런트를 양도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넥스젠캐피탈의 매매행태를 볼 때 나머지 물량도 조만간 매물화될 가능성이 높아 물량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넥스젠캐피탈은 올해 초 옵션연계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지누스 주식 74만주(13.22%)를 취득한 뒤 물량을 꾸준히 처분,주가가 하락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