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마이크론 주가는 최근 연일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 들어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5개월 연속 양봉(월초 시가가 월말 종가보다 높은 현상)을 그려낼 정도로 강세를 보였다.


지난 5일에는 장중 7만4천8백원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 회사 주가는 올 연초 3만1천50원으로 출발,4월 하순 4만원대에 올라섰다.


7월 들어 6만원대로 치솟았고 이달초에는 7만원대까지 상승했다.


LG마이크론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것은 벽걸이TV로 통하는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산업의 고성장과 액정표시장치(LCD) 부품 매출 증가로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LG마이크론의 올 상반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신사업이 본격화되는 하반기부터는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에 2천3백83억원의 매출과 1백22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9.4% 늘었지만 순이익은 35.2% 줄었다.


CRT(브라운관)업체 오리온전기의 부도로 95억원의 매출채권을 대손상각처리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상반기보다는 하반기 이후를 주목하고 있다.


특히 신규 사업인 PDP 후면판(PRP) 부문의 영업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CRT용 섀도 마스크(컬러브라운관 부품)와 LCD용 포토 마스크(LCD부품) 등 디스플레이 부품을 생산하는 LG마이크론은 최근 PRP 생산을 시작,국내에서 유일하게 디스플레이 핵심 부품을 모두 생산하는 종합 디스플레이 부품업체가 됐다.


대신증권은 신규 사업 매출 호조로 LG마이크론의 3분기 매출액(1천2백14억원)과 순이익(97억원)이 2분기보다 4.8%와 7백8.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증권사 이병창 연구원은 "PDP 후면판의 경우 올해 50억∼1백억원이 매출이 예상된다"면서 "LG전자의 PDP 라인에 채용이 확대되는 내년부터 매출이 급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동양증권은 LG마이크론의 올해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4천8백53억원과 3백33억원을 기록,작년보다 4.7%와 5.4%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매출(5천5백39억원)과 순이익(4백23억원)은 14.1%와 27.02%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증권사 민후식 기업분석팀장은 "7만원대의 주가는 올해와 내년 예상 순이익을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비율(PER)로 따져볼 때 각각 12배와 9.6배 수준으로 비싸지 않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