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엔터테인먼트는 올 상반기에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보여줬다.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9.2% 늘어난 8백1억원,영업이익은 53.7% 늘어난 2백8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1백48억원)도 39.9% 증가했다.


올 상반기에 CGV수원(8개 스크린)과 CGV상암(10개 스크린)이 문을 여는 등 상영관 수 확대에 힘입어 CGV방문객 수가 전년 동기보다 30% 증가한 1천1백만명에 달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상반기에 수익성 개선이 돋보였다면 하반기에는 외형 성장이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달 중 CGV부천(8개 스크린)과 CGV수원남문(8개 스크린)이 문을 열 예정이다.


또 연말까지 모두 1백26개 스크린을 오픈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이를 통해 연간 2천5백만명의 관람객을 동원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 김병국 연구원은 "지난 8일 개봉된 4인용식탁을 비롯해 조폭마누라2,스캔들,말죽거리 잔혹사,낭만자객 등 5편의 투자배급영화가 하반기에 개봉된다"면서 "CGV의 수익 기여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상반기에 비해 배급영화 2편 증가 △방화부문에 대한 관객수요 증가추세 △플레너스로부터 인수한 '반지의 제왕3' 배급 등을 외형 신장의 주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지난해 4백40원이었던 주당순이익(EPS)은 올해 1천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현재 주가 수준은 저평가돼있다"고 설명했다.


이 증권사는 CJ엔터테인먼트의 올해 매출(1천85억원)과 영업이익(1백17억원)이 51.7%와 3백33.3%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순이익은 1백67억원을 기록,1백73.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왕상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CGV의 공격적인 스크린 수 확장 전략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멀티 플렉스 영화관 관람객 수요를 흡수해 CJ엔터테인먼트의 기업가치를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송선재 세종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 터미네이터3 툼레이더2 조폭마누라2 등 흥행 기대작이 잇따라 개봉되기 때문에 실적 호전이 기대된다"면서 "CGV의 올해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1천7백89억원과 3백1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CJ엔터테인먼트는 지분법평가이익 등으로 1백95억원의 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점도 외형 성장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CJ엔터테인먼트는 영화케이블채널 홈CGV 등 4개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CJ미디어에 79억원을 투자,지분 34.69%를 인수키로 했다.


이를 통해 페이퍼뷰(PPV:영화 편당 관람료를 지불하는 시청 방식)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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