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뉴욕증시에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서도 기술주들이 선전해 상승세로 마감됐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17.48포인트(1.06%) 오른 1,661.51로 장을 마쳐 주요 지수 가운데 가장 상승폭이 컸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6.26포인트(0.29%) 상승한 9,217.35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3.00포인트(0.31%) 추가된 980.59를 각각 기록했다. 투자은행에 의해 투자등급이 상향조정된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3.4%)과 어도비 시스템스(4.7%) 등이 크게 상승하면서 기술주는 물론 시장 전반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양대 시장에 동시 상장된 인텔(1.4%)과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스(2.6%)를 중심으로 반도체 업체들도 강세를 보여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3%가 올랐다. 생활ㆍ산업용품 제조업체 3M은 2대1 주식분할을 발표한 후 1.4% 상승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소유주가 주식 내부자 거래 스캔들로 재판을 받고 있는 생활정보업체 마사 스튜어트 리빙은 부진한 실적과 전망을 발표한 뒤 1.7% 하락했다. 기술주들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관망세가 지배하는 분위기였다. 투자자들 은 특히 채권가격이 다시 하락(수익률 상승)하면서 경제회복의 새로운 걸림돌로 제기된 시중금리 상승에 대해 통화당국이 어떤 처방을 내놓을지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을 보였다. 짙은 관망 분위기에 휴가철이 겹쳐 거래량도 급감했다. 나스닥의 거래량은 12억주에 미치지 못했고 거래소는 10억주를 겨우 넘어 평소에 비해 두 시장 모두 한산한모습을 보였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