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한화석유화학 한진해운 등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종목이 강한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거래소시장에서 대우조선해양은 전날보다 3.81%(4백원) 상승한 1만9백원을 기록하며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진해운도 2.91%(3백원) 오르며 사흘째 오름세를 나타냈다. 한화석유화학도 1.88% 상승한 6천5백원을 기록했다. 이들 종목의 공통점은 2·4분기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3·4분기엔 실적이 대폭 호전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대신증권 전용범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은 2·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2% 이상 증가했음에도 예상치 못한 보수비용과 원재료 가격 인상 선반영으로 영업이익은 줄었다"며 "하지만 안정적 수주 잔량 확보와 LNG선 등 고수익 선종위주의 매출,환율헤지를 통해 3·4분기부터는 이익률 반등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8일 예상을 뛰어넘은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던 한진해운도 3·4분기 이후 수익성 개선폭이 확대될 전망으로 증권사들로부터 잇따른 매수 의견을 받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신지윤 연구원은 "운임지수가 사상 최고수준을 기록하는 등의 영향으로 한진해운의 3·4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70배 증가한 1천2백43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석유화학도 유화업체 중 가장 높은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이다. 동원증권 이정헌 연구원은 △8월 하순 이후 중국 등 해외수요 증가로 계절적 성수기가 도래하고 △에틸렌부터 PVC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생산체제를 구축함으로써 내년 이후 업황 회복시 유화업체 중 가장 큰폭의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