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예수(주식매각제한)에서 풀린 코스닥 기업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호예수 지분이 시장에 매물로 나오지 않더라도 투자자들이 미리 잠재적인 물량부담을 의식,주식을 처분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3일 대신증권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6월 보호예수가 해제된 소프트맥스 등 13개 기업의 주가는 해제일부터 지난 1일까지 평균 1.54% 하락했다. 보호예수 해제기업 중 주가가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소프트맥스였다. 이 회사는 6월19일 전체 지분의 45.19%(2백71만주)가 보호예수에서 해제됐으며 지난 1일까지 주가가 29.91%나 떨어졌다. 같은 기간 지수 하락률(마이너스 2.36%)의 12.6배나 된다. 지난 6월29일 9.57%의 지분이 보호예수에서 풀린 로이트의 주가 하락률도 20.49%에 달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하락률(0.18%)을 크게 넘는 것이다. 한단정보통신 인바이오넷 이스턴테크 시그마컴 등도 보호예수일부터 지난 1일까지 주가가 10% 이상 떨어졌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보호예수에서 해제된 물량이 곧바로 시장에 쏟아지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투자자들이 보호예수 해제 사실 자체를 악재로 여기고 있음을 확인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