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조만간 만기도래하는 4억3천만달러(4천900만주) 상당의 기아차 교환사채(EB) 처리를 위해 4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본드발행을 추진중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17일 기아차를 담보로 발행했던 교환사채의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교환사채 물량의 시장 유입으로 기아차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수 있다고 보고 글로벌 본드 발행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세계 주요 금융시장에서 동시에 채권을 발행해 4억 달러의 자금을 확보, 이 자금으로 교환사채를 재매입하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글로벌 본드 발행을 위해 기아차 지분을 다시 담보로 제공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현대차는 CSFB(크레디트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와 JP모건, 모건스탠리 등을 주간사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30대 그룹 지정으로 출자총액한도(순자산의 25%)를 초과하는 출자액해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01년 5월 기아차 주식 5천100만주(200만주는 이미 주식 전환)를 담보로 주당 1만4천원의 교환사채를 발행했으며 현재 룩셈부르크증시에 상장돼 있다. 이에 현대차 CF0인 채양기 부사장은 지난 5월 13일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IR에서"기아차 교환사채가 만기가 도래하더라도 이 물량이 시장에 나오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채 부사장은 당시 "만기 이후 주가가 행사가격을 넘어가더라도 교환사채를 전략적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방법 등을 찾겠다"고 밝힌 바 있어 현대차가 전략적 투자자를 찾는데 실패, 차선으로 글로벌 본드 발행을 추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