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콤이 한달새 두건의 대형 공급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제이콤은 지난 28일 정규시장이 마감된 후 공시를 통해 "미국의 제네텍과 맺었던 1백9억3천만원 규모의 미국향 리플렉스 양방향 단말기 공급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1백9억3천만원은 제이콤의 지난해 매출액보다 큰 금액이다. 이 공급계약은 지난해 7월30일 공시했던 사항으로 그동안 당초 계약금액과 해지금액이 같아 제이콤은 단 한대의 단말기도 공급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이콤은 계약해지 통보를 지난 26일 접수했으나 즉시 공시하지 않고 이틀 뒤에나 투자자들에게 알렸다. 제이콤은 이에 앞서 지난달 27일에도 1백88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해지했다. 지난해 7월4일 일본 텔레스타에 1백90억원 어치의 단말기를 납품키로 했으나 실제 납품규모는 2억원 정도에 불과했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금융감독원이나 코스닥증권시장 등 관련당국이 제이콤이 상습적으로 허위공시를 내는 것이 아닌지 면밀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제이콤 주가는 29일 9.3% 급락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