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테크와 위디츠 실적은 LCD와 반도체 경기의 거울.' 올 상반기 중 반도체와 LCD경기 차이가 삼성전자 제품을 판매하는 이들 기업의 실적에 직접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 삼테크는 29일 올 상반기 2천7백73억원의 매출을 거둬 6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27%와 32% 증가한 것이다. 위디츠는 상반기 중 매출 8백23억원에 영억이익 16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1%와 52% 감소했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삼성전자 제품을 판매하는 대리점인 이들 회사의 실적이 이처럼 엇갈린 것은 판매 품목이 다르기 때문이다. 삼테크는 삼성전자의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부문 매출이 전체의 50% 가량을 차지한다. 반도체 매출비중은 15∼20%에 머물고 있다. 최근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비중이 높다. 이 회사 배윤탁 이사는 "TFT-LCD의 공급부족에 따른 가격상승과 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매출 증가로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위디츠는 메모리 및 비메모리 반도체의 매출 비중이 80%를 넘고 있다. TFT-LCD유통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에 있다. 이 회사 김성순 과장은 "지난해 4분기 이후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매출과 이익률이 하락했다"며 "플래시 메모리 물량을 제때 공급받지 못한 것도 실적 악화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 진영훈 연구원은 "양사 실적은 올 상반기 LCD와 반도체 경기가 어떻게 갈렸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삼테크는 9.24% 급등한 3천9백60원,위디츠는 2.1% 상승한 4천1백30원에 장을 마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