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魔)의 2만1천5백원.' LG카드 주가가 이달 15일 이후 2만1천5백원의 벽을 넘는 데 실패하고 있다. 24일에도 장중 한 때 2만1천5백원을 기록했다가 곧바로 미끄러져 2만1천2백원에 마감됐다. 전문가들은 지난 16일 공모를 마친 LG카드 후순위전환사채(CB)의 최초 주식전환 가격이 2만1천5백원으로 정해진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한다. 송상호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주가가 2만1천5백원보다 오르면 투자 메리트가 급격히 떨어지는 대신 주가 변동에 상관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후순위CB의 매력은 커진다"고 말했다. 후순위CB 보유자의 경우 주가가 오르면 10월21일 이후 주식전환을 통해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고 주가가 떨어질 경우 주식전환을 포기하고 이자수익을 받으면 돼 주식 보유자보다 유리하다는 것이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