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침체됐던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이 올 하반기부터 활기를 띨 전망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브라이언트 시먼 뉴욕증시 국제상장 담당국장의 말을 인용,"최근 ADR 상장신청이 늘고 있고,하반기 중 상장의향을 타진하는 기업도 증가추세"라며 이같이 전했다. ADR는 외국기업이 뉴욕증시 상장에 앞서 현지에서 발행하는 주식대체 증서로,우리나라는 포스코 등 8개사가 상장돼 있다. 시먼 국장은 ADR 상장신청이 증가하는 이유로 △지난 4월 외국기업에 대해서는 기업규제 예외규정이 도입돼 사외이사제한 등 일부 조항이 완화된 점 △저금리의 영향으로 채권발행을 통한 상장기준 충족이 용이해진 점 △신흥시장의 자본수요가 급증한 점 등을 꼽았다. 최근 투자은행간 경쟁격화로 상장비용이 낮아진 것도 또 다른 이유로 지적했다. 시먼은 이와 함께 최근 런던증권거래소(LSE) 등이 DR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시가총액이 14조달러에 달하는 뉴욕증시가 상대적으로 자본조달이 쉬운 장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ADR 시장은 세계적 증시침체와 함께 2001년 이후 신규 상장기업이 큰 폭 감소했다. 지난해의 경우 ADR 신규 상장기업은 30여개로 2000년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고,올들어서도 지난 6월까지 10개 기업만이 신규 등록했다. 우종근 기자 rgbac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