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지난 2분기에 1천1백46억원의 적자를 내 상반기 전체로 4백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국민은행이 반기 기준으로 적자를 내기는 지난 2001년 11월 통합 이후 처음이다. 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도 금융감독원 권고 기준인 10%를 간신히 넘는 수준인 10.31%를 기록했다. 국민은행은 23일 증권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다. 국민은행은 올 상반기에 부실을 털어내기 위해 신용카드 충당금 7천8백58억원과 SK글로벌 충당금(70%)을 포함한 기업여신 충당금 5천2백15억원,가계여신 충당금 5천12억원 등 모두 1조8천85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한 결과,적자를 기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의 상반기 총 연체율은 3.52%를 기록,지난 1분기 말(3.39%)에 비해 0.13%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기업여신 연체율은 지난 1분기에 비해 0.25%포인트 상승한 3.25%를 기록했다. 신용카드 1일 이상 연체율도 상반기 18.46%를 기록,지난 1분기(16.84%)보다 높아졌다. 단 가계여신 연체율은 상반기 2.66%를 기록,1분기에 비해 0.04%포인트 줄었다. 적자확대에도 불구, 국민은행의 올 상반기 충당금 적립전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대비 1.3% 늘어난 2조8백95억원을 기록했다. 또 총자산수익률(ROA)은 0.05%,자기자본 순이익률(ROE)은 0.80%로 각각 나타났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