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60000]이 지난 2.4분기에 대규모 순손실을 내면서 올 상반기에 적자로 돌아섰다. 국민은행은 23일 오후 기업설명회(IR)를 앞두고 배포한 자료에서 지난 2.4분기에 1천146억원의 순손실을 냈으며 상반기 전체로는 40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국민은행이 지난 2001년 11월 통합 이후 반기 기준으로 적자를 낸 것은 이번이처음으로 작년 상반기에는 1조1천64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국민은행은 올 상반기에 부실을 과감히 털어낸다는 차원에서 신용카드 충당금 7천858억원과 SK글로벌 충당금(70%)을 포함한 기업여신 충당금 5천215억원, 가계여신충당금 5천12억원 등 모두 1조8천85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는 바람에 적자를 기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충당금 적립전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대비 1.3% 증가한 2조895억원이고 이자 부문 이익은 10.1% 증가한 2조6천118억원으로 집계됐다. 예대 마진 수익은 이자수익이 1조2천767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8.3% 증가했으며 비이자 수익은 12.3% 감소한 3천264억원이었다. 또 총자산수익률(ROA)은 0.05%, 자기자본 순이익률(ROE)은 0.80%,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은 10.31%로 각각 나타났다. 총 연체율이 작년 말의 2.84%에서 올 6월 말에는 3.52%로 대폭 상승한 가운데가계대출 연체율은 2.20%에서 2.66%, 신용카드 연체율은 11.33%에서 18.46%, 기업연체율은 2.83%에서 3.25%로 각각 올랐다. 고정 이하 여신은 5조9천399억원으로 작년 말의 3조8천214억원보다 55.4% 증가했으며 전체 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89%에서 4.35%로 1.46% 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국민은행은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어 국민은행 카드 사업 부문과 국민카드와의 합병을 승인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