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뉴욕증시는 사담 후세인 전(前) 이라크 대통령의 두 아들이 미군의 공격을 받고 숨졌다는 소식 등에 힘입어 초반 부진을 극복하고 상승 마감했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24.61포인트(1.46%) 오른 1,706.02로 장을 마쳐 주요 지수 가운데 가장 상승폭이 컸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61.76포인트(0.68%) 상승한 9,158.45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9.30포인트(0.95%) 추가된 988.10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전날 종료후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한 반도체 업체 텍사스 인스트루먼츠(TI)의 강세에 힘입어 나스닥 지수만 강보합세로 출발했을 뿐 나머지 지수는 오전 내내 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이라크 북부 모술에서 후세인 전 대통령의 두 아들이 미군의 공격을 받고 숨졌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주요지수는 일제히 상승으로 돌아섰다. TI는 7.7%나 상승하면서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한 기술주의 강세를 이끌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2% 올랐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 가운데 인터넷 서점 아마존 닷컴은 시장의 예측에부합하는 실적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1.3% 하락한 반면 기대치를 충족하지못한 시스템 장비업체 선 마이크로시스템스는 4.6%나 올라 대조를 보였다. 이밖에 증권거래 서비스업체 아메리트레이드가 긍정적인 실적발표에 힘입어 14.2% 수직 상승한 것을 비롯해 운송업체 UPS(-0.9%), 가정용품 제조업체 콜게이트(0.5) 등이 실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치과 영상장비 업체 인수를 선언한 뒤 고전하고 있는 카메라 제조업체 이스트먼코닥은 이날도 3.2% 미끄러졌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