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보유 중인 포스코 주식 전량을 SK텔레콤에 넘겼다. 포스코도 보유 중인 SK텔레콤 주식 일부를 처분키로 했으나 양사간 전략적 제휴관계는 계속 유지키로 했다. SK㈜는 22일 보유 중인 포스코 주식 2백48만1천3백10주(지분율 2.73%) 전량을 3천3백24억원(주당 13만4천원)의 대금으로 계열사인 SK텔레콤에 팔았다. SK㈜는 여유자금 확보 차원에서,SK텔레콤은 포스코와의 전략적 제휴관계 유지를 위해 주식을 팔고 사게 됐다고 각각 설명했다. 포스코도 이날 이사회를 열어 보유 중인 SK텔레콤 주식 5백79만5천주(6.83%) 가운데 1백69만8천주(2%)를 교환사채(EB) 발행을 통해 해외로 팔기로 했다. 포스코는 SK텔레콤과 상호주 보유의 형평성을 위해 일부를 팔기로 했지만 나머지 4.83%는 계속 보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SK㈜는 2001년 포스코로부터 신세기통신을 사들여 SK텔레콤에 흡수합병하면서 양사가 경영권 보호 차원에서 전략적 제휴를 맺기로 했다. 이에 따라 SK㈜가 포스코 지분을,포스코가 SK텔레콤 지분을 각각 보유해 왔다. 포스코는 내달 중 SK텔레콤 주식을 대상으로 한 EB 발행을 통해 5천1백60억원 안팎을 조달,이를 중국지주회사 설립 등 중국사업에 투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태웅·김남국·이심기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