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의 증권 관련 계열사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연계 검사가 3.4분기 중에 실시된다. 금감원이 비금융 재벌 그룹의 금융 계열사에 대해 연계 검사를 벌이는 것은 지난 2001년 6월 이후 처음이고 당시에도 동양그룹이 받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21일 "3.4분기 금융회사들에 대한 종합 검사 계획에 동양그룹의 증권 관련 금융 계열사에 대한 연계 검사를 포함시켰다"고 말하고 "휴가철과 검사 수요 등을 감안해 구체적인 일정을 잡은 뒤 동양그룹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 연계 검사는 동양그룹에 특별한 문제점이 있기 때문이 아니라 동양의 증권 관련 계열사들에 대한 종합 검사 일정이 3.4분기에 몰려 있어 개별검사보다는 연계 검사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이번 연계 검사에서 계열사간 부당 자금 지원, 자산 편중 운용, 편법우회 출자 등을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지난 2001년 6월 이후 대그룹의 금융 계열사간 부당 자금 지원 사례가줄어들자 금융지주회사에 대해서만 연계 검사를 실시하고 비금융 재벌 그룹에 대한연계 검사는 유보해 왔으나 새 정부 들어 금융회사와 대주주의 거래에 대한 상시 감시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연계 검사를 적극 활용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한편 금감원은 이번 3.4분기에 동양그룹의 증권 관련 계열사를 포함해 29개 금융회사에 대한 종합 검사를 벌일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