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뉴욕증시는 포드, 모토로라 등의 부진한실적 발표로 이틀 연속 약세를 보였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4.38포인트(0.38%) 내린 9,094.59로 마감됐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5.24포인트(0.30%) 하락한 1,747.97로, 스탠더드앤드 푸어스(S&P)500지수는 6.33포인트(0.63%) 빠진 994.09로 각각 장을 마쳤다. 전날 장 종료후 또는 이날 실적을 발표한 중량급 기업들 가운데 반도체 제조업체 인텔은 비교적 좋은 성적을 내놓으면서 5.0%나 상승했으나 시장 전반의 상승을이끌기에는 다른 기업들의 실적과 전망이 너무나 실망스러웠다.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5.6%), 통신장비 제조업체 모토로라(-4.6%), 시스템 장비 업체 루슨트 테크놀로지(-12.0%) 등 부진한 실적 또는 전망을 내놓은 업체들은급락하면서 투자 분위기를 짓눌렸다. 이러한 침체분위기로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은 투자은행 J.P. 모건체이스(-2.8)와 데이터 저장장비 업체 EMC(-8.1%) 역시 하락을 면치 못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아메리칸 항공의 모기업인 AMR는 손실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손실규모가 크지 않다는 인식으로 10.4%나 올랐다. 유통업체 시어스 로벅이 신용카드 사업부문을 시티그룹에 매각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시어스는 활발한 거래 속에 9.2% 급등했으나 시티그룹은 2.8% 하락했다. 나스닥의 거래량이 19억주를 넘어섰고 거래소 역시 17억주에 육박하는 거래량을기록해 거래는 매우 활발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