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이 건설주를 대거 매집하고 있다. 최근 LG건설 대림산업 등 일부 우량건설주를 사들이던 외국인이 태영 삼성물산 동부건설 등 다른 건설주로 매수대상을 넓히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들어 외국인은 태영 주식을 매집하고 있다. 이날 모건스탠리 창구로 태영 매수주문이 나오는 등 연속 순매수에 힘입어 태영의 외국인 지분율은 이달 들어서만 1%포인트 높아졌다. 삼성물산 주식도 이달 들어 외국인의 주 매수대상이 되고 있다. 이날 UBS 창구로 30만여주의 순매수 주문이 몰리는 등 이달 들어서만 외국인 지분율이 3%포인트 가까이 높아졌다. LG건설은 25일째 외국인이 순매수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삼성증권 허문욱 연구원은 "통상 건설회사는 2분기에 실적이 안좋고 4분기에 실적이 개선되는 사이클을 보인다"며 "최근 외국인의 매수세는 4분기 이후를 노린 선취매 전략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